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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야기]

[차이야기] 꽃차에 대하여

by 슈가콩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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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건강에 좋고,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으로 만든 꽃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꽃차는 식용이 가능한 꽃으로 만드는 차입니다. 향긋한 향기와 예쁜 색감이 미각과 시각을 자극하죠.

 

꽃차란 무엇일까요?

꽃구조
꽃의 구조

 '꽃차'란 꽃송이를 차로 만들어 끓는 물에 우려내어 마시는 것이다. 꽃잎, 꽃술, 꽃받침을 포함한 꽃송이 전체를 저마다의 특성에 따라 제다(製茶:차나무에서 딴 잎을 이용하여 음료로 만듦)한 것을 '꽃차'라고 하는데 꽃의 형태와 색이 보존되고 고유한 향과 맛이 느껴져야 한다. 

 

꽃차의 종류

꽃차는  꽃송이 전체를 가공한 것을 말한다.

꽃잎차는  꽃잎만을 가공한 차로, 주로 화경(꽃자루)과 꽃송이 자체가 큰 꽃을 식용할 때 꽃잎만을 분리해 내는 경우가 많다. 수분이 많고 약성이 농축되어 있으며, 화분이 많아 찻물이 혼탁해지기 쉬운 경우에도 꽃잎만을 쓴다. 모란, 목련, 작양, 무궁화, 부용, 원추리, 장미, 국화 등 이 있다.

꽃혼합차는  꽃과 꽃을 혼합한 것으로, 2가지 이상의 꽃차를 섞어 만든다. 대표적인 것으로 국화와 인동덩굴 꽃을 혼합한 '쌍화차', 1백 가지 꽃을 혼합한 '백화차'가 있다. 쌍화차는 간의 열을 내리는 국화와, 뇌의 열을 내리는 인동덩굴 꽃이 조화를 이루어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수험생이나 연구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백화차는 화려한 색깔과 향기, 복합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서 꽃차 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꽃잎혼합차는  꽃차와 잎차를 혼합한 것으로, 꽃의 화사함과 잎의 싱그러움이 주는 풍미가 뛰어나다. 대표적인 꽃잎혼합차로 수국박하차, 국화녹차, 도화녹차 등이 있다. 수국박하차 - 수국 꽃에 수국 잎과 박하를 혼합하여 수국 꽃의 향기와 수국 잎의 단맛, 박하의 청량감이 어울린다. 국화녹차 - 국화의 맑은 향기와 녹차의 싱그러운 맛이 조화를 이루어 두뇌를 맑게 해 준다. 도화녹차 - 도화(복사나무꽃)의 기능성 성분에 녹차의 진정 작용이 더해지면서 도화의 향기는 진해지고 맛은 부드러워진다. 

 

꽃차를 마시는 이유

꽃차는 아름답고 향기가 있으며, 기능성 성분이 건강생활에 도움이 되므로 사랑받는다. 

꽃은 본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꽃차 역시 다도(茶道)의 한 분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형태가 보전된 꽃차를 우리는 과정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꽃차의 아름다움이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된다. 

꽃의 기능성 성분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꽃의 일생을 생각하며 개인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다.

 

한국의 허브차 꽃차

꽃차는 우리나라의 허브차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허브herb'의 사전적 의미는 '향을 가진 녹색 식물'이라는 의미였으나, '예부터 약이나 향료로 이용되어 온, 향기가 있는 모든 식물'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차茶도 마찬가지다. 차茶는 차나무의 잎을 덖거나 쪄서 우려내어 마실 수 있게 한 것을 의미했지만 요즘은 음료 자체를 통칭하여 ' 차茶'라고 표현한다. 

 

꽃 부위에 따른 차 분류

꽃차는 꽃송이 전체를 사용하기도 하고, 특정 부위만을 분리해 내어 사용하기도 한다.

꽃잎 - 꽃잎만을 분리해 놓으면 향기와 색, 맛이 다소 약하고 성분도 진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 좋은 소재가 된다.

꽃받침 - 꽃받침은 약재로 사용하는 것이 많으며, 여러 번의 정제 또는 가공 과정이 필요하다.

꽃술, 꿀샘 - 샤프란이나 잇꽃처럼 꽃의 수술과 암술, 꿀샘을 사용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과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꽃 구조와 용어

꽃은 현화(顯花:꽃이 두드러지게 나타남) 식물의 유성(有性:같은 종의 개체에 암컷과 수컷의 구별이 있는 것) 생식기관으로, 모양과 색이 다양하여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크게 꽃술과 화피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화피는 꽃받침과 꽃부리로 구분되며, 꽃 내부를 보호하고 벌레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꽃술은 수술과 암술로 나뉘는데, 둘 다 있는 것이 양성화, 하나만 있는 것이 단성화이다. 꽃술은 화밀, 화분,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1) 꽃 
종자 식물의 유성 생식 기관. 꽃자루 끝에서 피며, 꽃술과 화피(花被:꽃부리와 꽃받침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나뉜다. 모양과 색이 가지각색이다.

꽃(꽃송이) - 꽃자루 위에 붙은 꽃 전부를 이르는 말꽃줄기 - 부리에서 바로 올라와 꽃이 달리는 줄기. 화경꽃자리 - 꽃이 달렸다가 떨어져 나간 자리. 꽃돗자리의 준말

2) 꽃의 기관 
암술 - 암술머리(수술의 꽃가루를 가루받이하는 부분) 암술대 (암술머리와 씨방을 연결하는 부분) 씨방(씨가 될 밑씨가 들어 있는 부분)수술 - 꽃밥(꽃가루 주머니) 수술대(꽃밥을 받치는 줄기)꽃잎 - 꽃부리를 이루고 있는 낱낱의 조각. 화순, 화엽, 화판꽃받침 - 꽃잎 바깥쪽으로 꽃잎을 받치는 여러 장의 조각. 일반적으로 잎이 소형화된 형태가 많아 꽃잎과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꽃덮이 - 꽃부리나 꽃받침이 구별되지 않거나 어느 한쪽이 없는 경우 '꽃덮이'라고 총칭한다.꽃턱 - 꽃자루의 맨 끝에 꽃이 달리는 볼록한 부분. 포엽 - 꽃송이를 싸서 보호하는 특수한 모양의 잎.

3) 꽃의 형태 
양성화 - 한 개의 꽃 속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는 꽃. 복숭아꽃, 벚꽃, 배추꽃단성화 - 암술 또는 수술만으로 이루어진 꽃.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있는 '암수한그루(자웅동주)'와 다른 그루에 있는 '암수딴그루(자웅이주)'로 나뉜다. 암수한그루에는 옥수수, 밤나무, 오이, 쐐기풀 등이 있고, 암수딴그루에는 은행나무, 버드나무, 참마, 시금치 등이 있다. 중성화 - 암술과 수술이 모두 퇴화해 버리고 꽃덮이만 남은 꽃. 불두화, 산수국 등이 있다.  

꽃구조
꽃구조

꽃을 다룰때 주의점

꽃에도 독이 있다. 꽃가루를 조심한다.

꽃가루는 영양의 핵심이지만 독이 있다. 열매를 맺어야 하는 꽃의 속성상 스스로 보호하고 방어하며 번식하는 본능 때문이다. 독성이 있는 꽃가루는 때로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안구에 닿았을 때 실명까지 유발하는 사례도 더러 있으므로 생화를 만질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꽃이나 약초 중에서 '강심(强心) 작용'을 하는 식물이 있다. 강심 작용은 심장의 확장과 수축 기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복용량이 지나치면 심장 박동이 정지되는 부작용이 있다. 은방울꽃, 복수초, 할미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듯 꽃의 독을 어떻게 이로운 영양으로 전환하며 섭취할 수 있는가가 풀어야 할 과제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꽃을 식품으로 다룰 때는 누구라도 꽃의 성질과 가공법을 철저하게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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